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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정보

우울증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할까?

by color 2022. 11. 13.

우울증 약(항우울제)의 복용 기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우울증의 경과와 예후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울증의 경과는?

우울증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은, 급성 증상 이후 약 6~9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 호전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과 달리 최근에는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증상이 남아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만성화되는 경우는 전체의 10% 정도이며, 완전히 회복이 되더라도 재발이 되는 경우가 전체의 50% 이상입니다. 특히 재발이 반복될수록 치료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지고, 재발까지 시간이 더 짧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우울증의 재발은 예측이 가능할까?

우울증 재발을 예측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인자는 과거 우울증 여부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울증은 50% 이상에서 재발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잔류 증상이 있는 경우, 어린 나이에 발병한 우울증, 우울증의 가족력, 불안정한 심리적, 환경적 요인들이 있는 경우 재발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우울증약(항우울제)은 언제까지 복용해야 할까? 

우울증의 약물치료는 세 단계로 구분됩니다. 첫 번째는 급성기 치료, 두 번째는 지속기 치료, 세 번째는 유지기 치료입니다. 급성기 치료는 보통 6주~12주 동안 하게 되며, 우울증의 급성 증상을 치료하는 기간입니다. 증상이 호전되면 지속기 치료로 넘어가며, 대개는 같은 용량의 약으로 6~9개월 정도 치료합니다. 이후 유지기 치료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기간은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호전된 증상의 유지와 재발 방지를 목표로 개개인에 맞춰 치료 기간을 결정하지요.

단순히 계산하면 우울증이 처음 발생했을 때, 급성기부터 지속기까지 치료기간은 대략 1년 정도 입니다. 이 기간 동안은 약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속기 치료까지 끝나면, 약을 감량하거나 끊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이것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처음 우울증을 겪었고, 회복이 빨랐으며 가족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약을 줄이거나 끊어볼 수 있겠지만 몇 번의 재발을 경험했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아직 증상이 잔존하거나 심리적, 환경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약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겠지요. 자신의 상태에 따라 주치의와 치료 기간에 대해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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