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EPS라고 불리는 주당순이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PS란 무엇인가?
EPS는 Earnings per share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 풀어보면 주식 1주당 이익이라는 뜻입니다. EPS는 기업이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1주당 얼마나 되느냐를 볼 때 확인하는 지표입니다.
EPS를 계산하는 방법은 기업의 해당 연도 순이익을 유통주식수로 나누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폐기물 처리 회사 중 하나인 코엔텍의 2020년도 EPS를 계산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코엔텍의 2020년 사업보고서로부터 가져온 주식의 수, 매출 및 이익에 대한 재무제표의 일부입니다.
EPS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E(earnings)에 해당하는 순이익이 얼마인지 알아야 하는데, 오른쪽 표에 지배기업의 소유주에 귀속되는 손익이 25,468,565(단위:천 원)로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S(share)는 유통주식의 총 수를 의미하는데, 왼쪽 표의 유통주식수에 49,785,720로 나와있습니다. 따라서, 2020년 코엔텍의 EPS는 25,468,565,000/49,785,720 = 511.56 즉, 약 511원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직접 계산하지 않아도 HTS나 포털사이트 증권탭에서 EPS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EPS를 어떻게 사용하면 될까?
EPS는 앞서 말한 것처럼 주당순이익 즉, 기업이 1주당 벌어들이는 이익을 말합니다. 위 예시에서 코엔텍 같은 경우 2020년도에 1주당 511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투자자 입장에서 우리가 투자한 기업이 이익을 많이 벌어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기업이 해마다 혹은 분기마다 벌어들이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얼마인지 확인하기도 하지만 간단하게 EPS를 통해 이익을 얼마나 얻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성장하는 기업의 경우 EPS는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일 것이고, 이런 기업은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EPS는 두 가지로 나뉘어 표시되는데, 하나는 기본 주당순이익(Basic EPS)이고, 다른 하나는 희석 주당순이익(Diluted EPS)입니다. EPS을 두 가지로 나누어 표시하는 경우는 유통되는 주식 중 보통주 뿐만 아니라 우선주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유통주식은 보통주와 우선주로 나누어져 있는데, EPS를 계산할 때도 보통주만 가지고 계산한 것인지 우선주 및 기타 전환사채 등을 모두 포함시켜 계산한 것인지에 따라 기본 주당순이익, 희석 주당순이익으로 나누어 표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수가 더 많아진 희석 주당순이익이 기본 주당순이익보다 작은 값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이익에 대해 조금 더 보수적인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단순히 기업의 이익 성장을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PER이라고 부르는 주가수익비율을 계산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PER은 P(주가)/E(이익)로 계산하는데, 이때 분모인 E가 바로 EPS입니다.
EPS를 해석하는데 주의 사항은?
EPS는 이익이 달라질 때(E값의 변화) 변하기도 하지만 주식수가 달라질 때(S값의 변화)도 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럼 S값은 언제 변할까요? 기업이 자신의 주식을 취득하여 소각해버리는 경우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수가 감소할 것이고, 반대로 증자를 통해 주식을 발행한다면 유통 주식수는 증가할 것입니다. 즉, EPS가 증가하는 경우는 첫 번째, 기업의 이익이 늘어날 때. 두 번째, 유통주식수가 감소할 때입니다. 기업이 자신의 이익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벌어들인 이익은 그대로지만 자신의 주식을 매수 후 소각시켜 유통주식수를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EPS를 증가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기업이 자기 주식을 매수하여 소각하는 것이 나쁜 현상은 아니지만 본질적으로 이익이 증가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향이기 때문에, EPS가 증가하였다면 과연 이익이 늘어나서 증가한 것인지 아니면 주식수가 감소하여 증가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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