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기업의 실적 외에 여러 가지 요소들의 영향을 받는다. 그중 기준금리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자. 기준금리는 한 나라의 금융시장에서 중심이 되는 금리를 말하는데, 쉽게 이자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을 해놓고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 대출을 일으켰을 때 나가는 이자비용, 채권의 이자수익 모두 기준금리와 관련이 있다.
기준금리와 주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개인적으로 이자율과 관련하여 은행 예금이 좋은 투자처가 아닌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한다. 예일대학교의 어빙 피셔의 연구에 따르면 이자율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이자율(금리)이라고 부르는 것은 명목이자율이고, 이것은 실질이자율과 물가상승률의 합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행의 예금 이자율이 5%라고 했을 때, 물가상승률이 6%라면 실질 이자율은 -1%가 되므로, 결국 은행에 5% 이자율의 예금을 든다고 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이 더 높기 때문에 -1%의 원금손실을 본다는 것이다. 즉, 은행 예금 투자가 이익을 보려면 예금 이자율(금리)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기준금리 이야기로 돌아와서, 기준금리는 어떻게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여러 가지 영향이 있겠지만 기억하기 쉽게 개인, 기업, 환율로 분류하여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기준금리가 올라간다고 가정해보자.
1. 개인: 기준금리가 오른다면 대출이자와 예금이자가 모두 올라간다고 생각할 수 있다. 대출이자가 오르기 때문에 개인의 입장에서는 대출을 받기가 꺼려지면서 최대한 대출을 줄이려고 할 것이다. 또한, 예금이자가 올랐기 때문에 저축의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개인의 입장에서는 대출을 줄이고, 예적금 저축을 하게 되면서 시장에 유통되는 통화량이 줄어들게 된다.
2. 기업: 기업은 은행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돈을 빌려 사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준금리가 올라간다면 개인과 마찬가지로 기업 입장에서도 빌려온 돈에 대한 이자율이 상승하기 때문에 돈을 빌리는 것을 꺼려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기업의 유동자금이 감소하게 되고, 신규 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이 줄어들게 된다.
3. 환율: 개인, 기업 모두가 돈을 빌리는 것을 꺼려하고, 저축을 많이 하다 보면 시장에 유통되는 통화량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국가 전체로 보았을 때 원화의 양이 줄어들게 되어 상대적인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즉, 원달러 환율이 감소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1, 2, 3을 토대로 생각하였을 때, 기준금리가 상승한다면 주가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일까? 첫 번째, 주식시장 전체를 보았을 때 시장으로 유입되는 돈이 줄어들게 되면서 전반적인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관련 기업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익 감소로 인한 주가 하락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세 번째,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하여 이들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반대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금리인하 혹은 상승에 따른 수혜주에는 무엇이 있을까?
1. 금리인하 수혜주: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주, 증권주 등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금리인하로 인해 나가는 이자비용이 줄어들게 되면서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건설주나 제조업 관련주는 차입을 통한 신규 투자, 설비 확장 등을 적극적으로 하게 되면서 주가 상승의 가능성이 있다. 유통주, 여행주 역시 수혜를 볼 수 있다. 금리인하로 인하여 소비심리가 좋아지면서 내수경제가 활발해지면 이들 기업의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 금리인상 수혜주: 대표적으로 은행주, 보험주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은행의 경우 예대마진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보험주의 경우에는 이자수입이 늘어나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단, 중요한 사실은 금리는 주가에 영향을 주는 외부적 요인으로써 금리만 보고 수혜종목을 매매하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다. 금리변동 여부에 따라 수혜를 받는 업종이 분명 존재하지만, 업종 내에서도 타 종목보다 기본이 탄탄한 종목들이 선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종목들을 선별하고 좋지 않은 종목들은 걸러내는 기본적인 분석 역시 병행해야 한다.
참고문헌: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_강병욱, 한국은행 홈페이지_통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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