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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보

주식용어_PEG란?

by color 2021. 10. 24.

오늘은 피터 린치가 책 "월가의 영웅들"에서 제시한 지표 중 하나인 PEG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PEG란 무엇인가?

PEG는 Price-to-Earning Growth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는 주가이익성장비율이라고 합니다. 문자 그대로 해석해본다면 이익이 성장하는 정도에 대비하여 현재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현재 주가가 싼 지 비싼지 확인하기 위한 상대적 가치평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PEG를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PEG = PER / Earning growth 즉, PER / EPS 성장률(%) 

분모를 보통은 EPS 성장률(%)로 두지만, 각자의 판단에 따라 영업이익성장률, 순이익 성장률로 계산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성장률은 과거 3~5년 평균 성장률일 수도 있고, 올해 성장률 혹은 내년 예상되는 성장률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과거 3~5년 평균 성장률을 이용하여 PEG 값을 계산하는데, 이렇게 할 때는 한 가지 큰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바로 "과거 이 정도의 성장률을 보여왔으니 앞으로도 비슷한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만약 과거 이익성장률이 아주 들쭉날쭉하다면 앞으로를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평균 성장률을 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때는 과거 평균 성장률이 아닌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내년 성장률로 계산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PEG의 기준은?

월스트리트의 투자자 피터 린치는 PER이 이익이 성장하는 만큼 수치가 따라와 준다면 괜찮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즉, 어떤 기업이 PER이 100 정도로 아주 높다고 하더라도 이익 성장률이 100%라면 합리적이라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PEG의 절대적 기준은 "1"입니다. 하나 더 예를 들어보면, 특정 기업이 아주 유망하여 PER이 300까지 올라갔다고 했을 때, PER만 본다면 너무 고평가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기업이 지난 3년 동안 이익이 평균 300%씩 증가했다고 하면, PEG = PER300/이익성장률 300% = 1 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주가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주식 투자에서 이익을 얻으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서 주식을 산다는 것은 이익을 보기가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피터 린치는 PEG가 0.5면 아주 유망한 기업이라고 보았고, 2 이상이면 과대평가된 기업이라고 보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PEG 1 미만의 기업을 사서 PEG가 1.5가 넘어가면 팔았다고 합니다. 

PEG와는 약간 다른 이야기이지만, 배당을 주고 있는 기업이라면 배당수익률(%)까지 감안하여 이익성장률을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이익성장률 + 배당수익률)/PER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평균 이익성장률이 16%, 배당수익률이 4%이고 PER이 10이라면 (16+4)/10 = 2라는 값이 나옵니다. 피터 린치는 이렇게 계산된 값이 1 미만이면 부실하고, 1.5면 양호 2 이상이면 매력적인 주식이다라는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PEG를 계산해보자

삼성전자의 PEG를 계산해보도록 합시다. 현재 포털사이트 증권탭에 나와있는 PER은 14.8입니다. 그리고 지난 5년 희석 주당순이익의 성장률을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삼성전자 5년 희석주당순이익 성장률
삼성전자 5년 희석주당순이익 성장률 / 출처: TIKR.COM

5년 평균 EPS 성장률을 구하기 위해선 기하평균을 이용해야 합니다. 엑셀을 이용하여 기하평균을 구해본 결과 값은 대략 8.84% 정도입니다. 따라서 현재 삼성전자의 PEG값은 14.8/8.84 = 1.67로 피터 린치 기준에 의하면 높은 것으로 계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익성장률을 지난 5년 평균이 아닌 올해 예상 성장률로 계산하면 어떤 값이 나올까요? 아래는 삼성전자의 올해 회계연도 말 예상 EPS입니다. 작년 3841원에 비해 올해 5728원이 예상되니 성장률은 약 49%로 계산됩니다. 

삼성전자 5년 EPS
삼성전자 5년 EPS / 출처: 네이버 증권

따라서 이때 PEG는 PER 14.8 / EPS 성장률 49 = 0.3으로 아주 낮은 수치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예시처럼 PEG를 구할 때 이익성장률 값을 어떤 것을 넣느냐에 따라 가치가 크게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거 이익성장률이 비교적 꾸준하고 일정했던 기업이라면 과거 평균 이익성장률을 토대로 계산하는 것이 좋고, 만약 과거 이익성장률의 편차가 너무 심하다면 올해 혹은 내년 예상되는 이익을 토대로 성장률을 계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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