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 후 말이 어눌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약을 먹었을 때 말이 어눌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까?
1.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입니다. 항정신병약물은 망상, 환청과 같은 정신병적인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하는 약물이고 이외에도 충동적인 행동을 많이 할 때, 우울증이 심할 때도 많이 사용하는 약입니다.
항정신병약물은 뇌에 작용하여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약의 용량이 과도할 경우 뇌의 도파민 작용이 지나치게 억제가 되면서 운동장애가 나타나게 됩니다. 즉, 몸이 경직되거나 걸음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되는데 말이 어눌해지는 것 역시 그 일환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2. 항정신병약물 외에도 말이 어눌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약으로는 탄산리튬(Lithium), 신경안정제(Benzodiazepine) 계열의 약이 있습니다.
탄산리튬의 경우 체내 농도가 독성이 생길정도로 높아지는 경우 초기 증상으로 말 어눌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안정제(항불안제)는 신경이나 근육세포의 직접적인 손상이 아닌 약에 의한 지나친 졸음이 말이 어눌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말이 어눌한 부작용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항정신병약물, 탄산리튬, 신경안정제 등의 정신과 약물에 의해 나타나는 말 어눌함은 영구적인 부작용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체내 약의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약의 용량을 낮추면 호전됩니다. 만약 약의 용량을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러한 부작용을 줄여주는 약을 써볼 수 있습니다. 흔히 벤즈트로핀정이나 트리헥신정과 같은 약을 복용한다면 말 어눌함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으니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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