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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정보

우울증약을 먹고 식은땀이 난다면?

by color 2022. 8. 15.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다이어트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고 부작용을 경험하는 분들도 있는데, 여러 가지 부작용 중 식은땀이 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약이 식은땀을 유발하는가?

우울증약(항우울제)의 대부분이 식은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 약(항우울제) 중 SSRI 계열의 약물(상품명: 프로작, 렉사프로, 설트랄린, 팍실 등), SNRI 계열의 약물(성분명: 벤라팍신, 데스벤라팍신, 상품명: 이펙사, 프리스틱 등), TCA(상품명: 에나폰, 이미프라민, 센시발 등), NDRI(성분명: 부푸로피온, 상품명: 웰피온 등) 등이 식은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은땀이 왜 생기는가?

위의 약을 복용하는 사람 중 10~20%정도가 식은땀을 경험합니다. 식은땀이 나는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크게 두 가지 가설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 가설은 우리 몸의 체온조절 중추에서 '몸에 열이 많다'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약을 복용했을 때 우리 뇌 안에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때 이들이 체온조절 중추의 기준이 되는 온도를 낮추다 보니 몸에 열이 많다고 느껴 땀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가설은 몸속의 증가된 신경전달물질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땀이 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식은땀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심각한 부작용인가?

대체로 식은땀은 심각한 부작용이 아닙니다. 이미 앓고 있는 질환이 없고, 단순히 우울증약을 먹은 뒤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우리 몸의 약물 농도가 기대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치의와 상의하여 처방받은 약물의 농도를 줄이거나 다른 종류의 것으로 변경해볼 수 있습니다. 변경이 어렵다면 부작용을 줄여볼 수 있는 약을 복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우울증약(SSRI, SNRI 계열)을 복용한 뒤 식은땀과 더불어 안절부절못함, 불면, 움직임 및 걸음걸이의 어색함, 동문서답을 하는 혼란스러움 등이 발생한다면 단순한 부작용이 아닌 세로토닌 증후군의 증상일 수도 있으니 이때는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주치의를 빠른 시일 내로 만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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