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약 '탄산리튬(Lithium)'은 어떤 약이고, 부작용은 무엇일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많이 사용하는 약 중 하나인 '탄산리튬(Lithium)'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약인가?

탄산리튬은 상품명으로 OO탄산리튬정, 리단정으로 처방되고 있습니다. 마치 중금속 같이 느껴져 무서운 느낌이지만 리튬은 수십 년 전부터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는 약입니다. 우울증, 조증과 같은 기분장애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고 때로는 충동조절을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흔하게는 속 쓰림,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관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졸림, 멍함, 어지러움, 손떨림과 같은 신경계 부작용, 식욕 및 체중 증가, 발진, 탈모, 여드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부작용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고, 약을 하루 1회가 아닌 2회 복용하거나 속이 안 좋은 경우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좋아지기도 합니다. 

탄산리튬의 부작용은 대체로 체내 농도와 비례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용량을 너무 많이 먹거나 심한 설사, 감염으로 인한 발열, 땀 흘림처럼 탈수가 일어나 체내 수분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 또한 다른 약과 상호작용이 생기는 경우 체내 농도가 높아지면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리튬 중독(Lithium intoxication)이라고 부르는데, 이때는 말이 어눌해지거나 손떨림이 심해지면서 다리, 몸통 등 다른 신체부위 떨림이 시작됩니다. 이외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 휘청거리거나 정신이 산만해지고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체내 탄산리튬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고, 심하면 의식소실, 경련,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응급실 또는 병의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보아야 합니다. 

급성기 부작용 외에 만성적으로 복용할 때, 탄산리튬은 우리 몸의 갑상선, 콩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갑상선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 대체로 갑상선 호르몬이 적어지면서 기능 저하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는 무기력감, 우울감, 졸림, 피부 건조함, 변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콩팥에 영향을 받는 경우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입마름이 심해지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 신장기능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하며 오랜 기간 복용하는 분들 중 위와 같은 증상이 생긴다면 주치의와 꼭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그 외 복용 시 주의사항은?

탄산리튬은 다른 약과 상호작용으로 체내 농도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고혈압약(Thiazide, ACE inhibitors), 소염진통제(NSAIDs)와 같이 복용하면 체내 농도가 올라가면서 리튬 중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탄산리튬을 복용하는 분들은 고혈압약, 소염진통제를 처방 받을 때 탄산리튬 복용 중이라는 것을 꼭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여름철 땀이 많이 나는 상황, 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식사량 감소는 탈수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탄산리튬의 체내 농도가 올라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리

탄산리튬은 정신의학에서 기분장애가 있는 경우 많이 사용하며, 오랜 시간 안전하게 사용해온 좋은 약제 중 하나입니다. 다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다양하고, 그중에는 심각한 부작용도 있으니 복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아래는 탄산리튬의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정리한 표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탄산리튬의 부작용과 주의사항
위장관계	속쓰림,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설사
신경계	졸림, 멍함, 어지러움, 손떨림
그 외	체중증가, 입마름, 피부발진, 여드름, 탈모
장기복용	갑상선기능저하(무기력감, 피로, 체중중가, 피부건조 등), 콩팥문제(소변량 증가, 입마름, 수분섭취 과도한 증가)
리튬중독	초조함, 안절부절못함, 복통, 말이 어눌함, 심한 떨림, 보행장애(휘청거림), 의식소실, 경련, 사망
주의사항	일부 고혈압약, 소염진통제와 상호작용, 탈수로 인한 체내 농도 증가

 

참고문헌

Kaplan and Sadock Synopsis of psychiatry, 11th edition

Lithium side effects and toxicity: prevalence and management strategies, Michael Gitlin, International journal of Bipolar Disorder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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