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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정보

치매 진단 및 검사 과정은 어떻게 될까?

by color 2021. 12. 6.

오늘은 치매가 의심될 때 시행하는 검사의 과정과 치매 진단의 과정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매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크게 선별검사와 정밀검사 두 가지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과정을 거쳐 치매가 맞다고 판단이 된다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감별하고 치매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검사들을 진행하게 됩니다. 

  • 선별검사: 대한민국 내 학력 수준이 같은 동일년배에 비해서 인지기능이 저하가 되어있는가? 
  • 정밀검사: 인지기능의 어떤 영역이 저하가 되어 있고, 치매의 임상적 기준에 부합하는가?
  • 감별검사: 치매를 유발한 원인이 무엇인가? 

선별검사

선별검사는 만 60세 이상 누구나 받아볼 수 있으며 보건소 혹은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무료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MMSE(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MoCA(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CIST(Cognitive Impairment Screening Test) 등과 같은 검사지를 이용하여 시행하고, 검사지마다 다르지만 보통 5~10분 정도 짧은 시간 내로 검사가 가능하며 결과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상자의 나이와 교육받은 년수에 따라 정상 값이 정해져 있으며 정상 값 이하일 경우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고, 정밀검사 대상자가 됩니다. 

정밀검사

정밀검사는 선별검사에 인지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확인된 사람들이 받는 검사로, 대상자가 정말 "치매" 수준의 인지기능 저하가 있는 것인지, 어떤 인지영역(기억력, 주의집중력 등등)에서 저하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흔히 신경심리검사라고 불리우며 CERAD-K 혹은 SNSB라는 검사지를 이용하여 검사하게 됩니다. 훈련된 임상심리사 혹은 의사를 통해 진행이 되며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무료로, 병의원에서는 5~15만원 정도의 금액을 내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검사시간은 대략 1시간~2시간정도 소요되고, 결과는 약 1~2주 뒤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서 정상, 경도인지장애, 치매를 확인할 수 있고 어떤 영역에 저하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별검사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여 무조건 치매로 판정이 나는 것은 아니며, 인지기능 저하 수준과 일상생활 활동 문제 여부에 따라 치매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감별검사

정밀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뇌혈관의 경색 혹은 출혈, 파킨슨병,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와 같은 여러 치매 종류가 있고 영양부족, 매독, 뇌종양, 뇌염, 간부전 등과 같은 신체적 문제들도 감별해야 합니다. 또한 우울증이나 기타 정신과적 질환 역시 치매에 준하는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뇌척수액 검사 등을 통해 신체적 문제를 확인하고 뇌영상검사(MRI, PET)를 통해 뇌의 문제는 없는지, 그리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치매의 원인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검사 외에 우울증상을 확인하기 위한 의사 면담 및 우울증 설문지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치매의 원인을 확인했다면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원인에 따라 현대 의학으로 그저 속도를 늦추는 정도의 치료를 해야할 수도 있으며 완전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치매의 임상적 수준에 따라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할 수 있고, 등급에 따라 여러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혹은 병의원에서 꼭 안내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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