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환청은 환각 증상의 하나이며 단어 그대로 실제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들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조용한 집에 혼자 있는데 누군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같은 것이지요. 환청은 '들린 건가?'와 같은 느낌이 아닌 실제로 소리를 듣는 것을 말합니다.
환청에 대해서 어떤 소리가 들리는가에 대해 물어보면 가족 혹은 모르는 사람의 목소리, 웅성웅성하는 소리, 싸우는 소리 등이 들린다고 이야기합니다. 환청의 하나의 형태로 가청사고(Audible thought)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내 목소리가 들리지는 않는데, 가청사고가 있는 경우 자신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환청과 비슷한 것으로 이명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명 역시 실제 자극이 없지만 들리는 소리 중 하나인데, 귀 내부의 소리를 전달하는 구조물과 청각신경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명은 대개 '삐-' 혹은 '지지직' 같은 형태의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환청과 이명은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잘 구별해야 합니다.
환청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환청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생물학적으로 분명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습니다. 여러 영상의학적 연구들을 통해 뇌의 특정 구역들과 관련이 있다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 그 기저의 생물학적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환청은 언제 주로 생기는 것일까요? 환청이 들린다고 해서 무조건 어떤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적인 사람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환청이 생길 수 있고, 간혹 잠이 들 때나 잠에서 깨어날 때 환청을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청의 빈도가 심하지 않고, 무시할 수 있으며 점차 나아진다면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환청이 많이 들리고, 내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라면 무엇을 생각해보아야 할까요? 먼저, 신체적인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뇌염, 간질성 질환 등 뇌의 신체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환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검사를 통해 신체적 문제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신체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환청이 계속해서 들린다면 정신과적 질환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환청은 조현병과 같은 정신병적 장애에서 흔한 편이고, 극심한 우울증에서도 자신을 비난하는 소리와 같은 환청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외상과 관련된 정신과적 질환에서 외상 상황과 관련한 환청이 나타날 때도 있고, 술, 약과 같은 물질의 중독상태에서도 환청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환청의 치료방법은?
환청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먼저 영상검사, 혈액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을 통해 신체적인 질환을 확인해야 하고, 신체적 문제에 의한 것이라면 거기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신체적 문제가 아닌 정신적인 문제가 이유라면 환청이 나타나게 된 정신의학적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원인을 파악한 뒤 환청을 줄여줄 수 있는 약물 치료를 하게 됩니다. 원인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약간 다를 수 있지만, 환청이 심할 경우에는 항정신병약을 많이 사용합니다. 항정신병약에는 다양한 종류의 약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리스페달, 자이프렉사, 할로페리돌과 같은 약들이 있습니다. 원인에 맞는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하게 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으니 이때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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