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및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을 단순히 차트의 등락에 따라 사고파는 행위를 하는 투기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차트를 이용한 단타 매매가 아닌 기업과 동행하고 기업의 이익을 나눠가지는 건강한 투자자로서의 자세와 거기에 덧붙여 어떤 기업과 동행할 것인가에 대해 저자의 철학이 담겨 있는 책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투자자의 서적들을 보면 모두 강조하는 내용이 주가는 결국 기업의 이익을 따라간다는 것이다. 이 말은 곧, 외부적 요인에 의한 단기 등락이 아닌 기업 자체의 성장에 주목하여 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같은 말을 하고 있다. 결국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주가는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동행할 수 있는 좋은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선택했다면 기업이 성장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최소 2~5년)을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믿고 기다릴만한 기업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 정답은 기업과 산업에 대한 공부 뿐이다. 짧게는 2~3년, 길게는 5~6년 동안 기업과 산업에 대해서 충분한 공부를 한다면 좋은 기업을 고르는 안목이 생길 수 있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이익이 증가 추세인 것은 기본이다. 더 확인해보아야 할 것은 앞으로 해당 사업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경쟁사 혹은 해당 업계의 선두 기업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그리고 경영자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고, 주주들과 소통은 충분히 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공부해 나가야 한다. 개인 투자자로서 뉴스를 보고, 사업보고서를 읽고 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주총회에도 참석해보고, IR 담당자와 연락도 해보고, 가능하다면 기업탐방도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좋은 기업에 대해 논하는 책을 5, 6권정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지식도 주식투자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좋은 기업을 찾는다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피터 린치가 제안한 것처럼 일상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연습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주변을 탐색해보고, 관심이 가는 기업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방문, 유튜브나 구글 검색, 사업보고서와 관련 뉴스를 찾아보면서 정리해 나가고, 해결되지 않는 의문을 IR 담당자에게 연락해보거나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공부해 나간다면 좋은 기업을 고르는 안목이 길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자신을 주식농부라고 표현한 것은 주식을 농사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좋은 품종이 좋은 수확을 가져오는 것처럼 품종(기업)을 고를 때 충분히 숙고해야 하고, 씨를 뿌린 뒤에 태풍, 가뭄, 병충해와 같은 많은 자연재해(외부적 요인에 의한 주가등락)가 닥쳐오더라도 우직하게 기다려 충분히 무르익었을 때 수확(목표수익)하자는 투자 철학을 전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과 동업하는 마음으로 투자를 하고 기업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진다면 기업이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것이 더 큰 이익을 가져오는 등 경제의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단타매매가 아닌 장기투자자로서 기업과 동행하려는 마인드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에 대한 저자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었던 것 같아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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