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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추천] 실전 퀀트투자_홍용찬

by color 2021. 9. 12.

실전퀀트투자 책 표지
출처: 밀리의 서재

 

내용 및 후기

주식 투자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고, 재무제표를 확인하며 해당 산업의 동향 등을 살펴서 투자하는 기본적 분석 투자, 차트의 등락과 이동평균선, 캔들의 모습 등을 이용하는 기술적 분석, 그리고 특정 지표, 수식, 알고리즘 등을 통해 투자하는 퀀트 투자 등. 이 책은 퀀트 투자에 대해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간단한 지표 몇 가지를 이용한 테스트를 통해 투자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책에서는 2000년부터 2017년까지 17년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퀀트를 이용한 교체매매가 어느 정도 수익을 올렸는가에 대한 여러 가지 테스트 내용이 나옵니다. 내용의 핵심은 전년도 회계가 마무리되고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인 6월의 특정 날마다, 기준에 맞는 종목들을 매년 교체매매했을 때 17년 동안 어느 정도의 연평균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가?입니다. 매매 기준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설명하였는데, 매출액,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 당기순이익률, PER, PBR, PSR, PCR 등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예를 들어 2000년 6월 특정 날, 코스피 전종목을 저PER부터 고PER까지 일렬로 줄을 세운 다음 순서에 따라 20그룹으로 나눈 뒤, 17년 동안 매년 교체매매를 한다면 어느 정도 수익률이 나왔는지 설명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기억할 만한 내용은 저PER, 저PBR 그룹일수록 고PER, 고PBR 그룹보다 연평균 복리 수익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책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가장 저PBR을 가진 그룹을 교체 매매한다면 17년 동안 복리수익률이 약 25%이고, 고PBR 그룹은 마이너스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왜 이러한 차이가 나왔는지에 대해 저자 나름의 추론을 했는데, 그것은 저PBR 그룹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실 매년 어떤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수익률이 늘 좋지는 않다고 나옵니다. 즉, 퀀트 투자라는게 어떤 기준을 가지고 1년에 한 번 정도만 실행하기 때문에 쉬울 것으로 생각되지만 매년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투자를 계속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한 투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7년 동안의 테스트에서는 분명 큰 이익을 얻었지만 그 사이 수익이 마이너스일 때를 견디기가 어려울 것이고, 특히 지금 이 기준이 정말 옳은지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들면서 기준대로 계속 투자하는 것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보고나서 든 생각은 첫째, 결국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을 골라 적절히 매매해야 장기적인 수익률이 높다는 점. 둘째, 퀀트 투자는 테스트로 어느 정도 증명된 공식을 이용한다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그 사이 수익이 마이너스인 기간이 분명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공식을 믿고 지속하는 끈기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주식투자를 하고 계신 분들은 다양한 투자 방법에 대한 식견을 넓힐 겸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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