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로 인해 일상생활이 많이 무너지면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병의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약의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정신과약 복용 후 손떨림이 나타난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손떨림에도 종류가 있다?
손떨림은 의학용어로 "Tremor"라고 합니다. 손떨림은 다양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데 양쪽 손 모두가 떨릴 수도 있고, 한쪽만 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원인에 따라서 손떨림의 모습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힘을 빼고 가만히 있어도 떨리는 경우, 물건을 잡으러 갈 때 떨리는 경우, 글씨를 쓸 때 떨리는 경우, 앞으로 손을 뻗었을 때 떨리는 경우, 긴장하거나 불안할때만 떨리는 경우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중 약에 의한 부작용으로 손떨림이 나타나는 분들은 가만히 있을 때 보다는 물건을 잡고 있거나, 글씨를 쓰는 등 움직임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한쪽 손보다는 양쪽으로 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원래 긴장을 하거나 불안할 때 손떨림이 있는 분, 유전적으로 손떨림이 있는 분들은 약에 의한 손떨림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정신과약이 손떨림을 유발할까?
정신과약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SSRI/SNRI 계열의 항우울제, 항정신병약물, 기분조절제 등이 손떨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욕억제제 중 펜터민/펜디메트라진 계열 약물 역시 손떨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유발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세로토닌,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원인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항우울제: Escitalopram(렉사프로, 에스시탈로프람 등), Sertraline(서트랄린, 졸로프트 등), Fluoxetine(프로작, 푸록틴 등), Venlafaxine(이팩사, 벤라팍신 등), Desvenlafaxine(데팍신, 프리스틱 등) 등
*항정신병약물: Haloperidole(할로페리돌, 페리돌 등), Risperidone(리스페리돈, 리페리돈 등), Paliperidone(인베가), Olanzapine(올란자핀, 자이프렉사 등), Aripiprazole(아리피프라졸, 아빌리파이 등) 등
*기분조절제: Lithium(탄산리튬, 리딘정), Valproic acid(데파킨, 오르필) 등
*식욕억제제: Phentermine(푸리민, 펜딘 등), Phendimetrazine(푸링, 펜디 등)
어떻게 치료를 해야할까?
정신과약을 복용한 뒤 나타난 모든 손떨림에 대해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항우울제를 복용한 뒤 나타나는 손떨림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손떨림에 의해서 일상생활에 스트레스를 받고, 부끄러움 등의 감정이 든다면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복용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끊는다.
2. 손떨림 부작용을 완화시켜주는 약을 복용한다.
대체로 이 두 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으며, 각자의 상황에 따라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하여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과약에 의한 손떨림은 평생 지속되는 것이 아니며, 복용 약을 줄이거나 부작용 완화 약을 먹으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떨림이 심하다 하여 복용하던 약을 자의로 중단하면 원래의 심리적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손떨림이 생겼다면 주치의 선생님과 꼭 상의하여 약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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