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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보

주식 감자란 무엇이며, 호재일까 악재일까?

by color 2022. 1. 9.

주식 감자란?

주식 감자라는 것은 회사의 자본금을 줄이는 행위를 뜻합니다. 감자를 시행할 때 주주들에게 돈을 주는지 여부에 따라 무상감자와 유상감자로 나뉘게 됩니다. 주식회사는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 주식을 발행하여 시장에 팔아 자본금을 획득합니다. 이때 얻어진 자본금을 '납입자본금'이라고 합니다. 이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중 비용을 차감한 뒤 얻은 순이익은 '이익잉여금'의 형태로 남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볼 때, 회사의 자기자본은 납입자본금과 이익잉여금의 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자본 = 납입자본금 + 이익잉여금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는 회사라면 이익잉여금이 점차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이 증가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계속해서 적자를 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적자를 메우기 위해 부채를 끌어다 쓰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점차 부채가 늘어나게 됩니다. 회사의 '자산'은 '자기자본'과 '부채'로 구성됩니다. 

 자산 = 자기자본 + 부채 

여기서 매년 적자가 나는 회사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처음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면서 납입자본금 100억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러나 영업활동에서 100억의 적자가 나는 바람에 자본금으로 50억을 메우고, 나머지는 은행에서 50억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이때 회사의 자산구조를 살펴보면 아래의 그림과 같습니다. 

자산구조 예시1
자산구조 예시1 

이때 초기 자기자본 대비 현재의 자기자본 비율을 계산해보면 50억/100억 * 100(%) = 50%입니다. 이것을 '자본잠식 50%가 되었다'라고 표현합니다. 자본잠식이 50% 이상이 되면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2년 이상 유지가 된다면 상장폐지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자본잠식이 50% 이상이 되지 않도록 재무를 관리해야 합니다. 

위 예시의 회사가 자본잠식을 피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바로 주식 감자를 시행하면 됩니다. 예시 회사가 10:1의 비율로 감자를 진행한다고 합시다. 이 말은 초기 상장시킨 주식수를 1/10로 줄이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되면 숫자 상으로 초기 납입자본금이 100억에서 10억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원래 획득한 납입자본금 100억 대비 90억의 감자차익을 얻게 됩니다. 감자차익 중 40억으로 부채를 갚고 남은 50억은 자본금으로 합칠 수 있습니다. 그림으로 살펴보면, 

자산구조 예시2
자산구조 예시2

이렇게 되면 초기 납입자본금 10억 대비 남은 자기자본이 60억으로 커졌기 때문에 자본잠식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때 1/10로 줄인 주식은 어디서 줄이는 걸까요? 바로 주주들의 주식을 줄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감자를 시행한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주식이 1/10로 줄어들게 됩니다. 예로 제가 이 회사의 주식을 100주 가지고 있었다면 감자 후 10주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지요. 만약 회사가 무상감자를 시행한다면 그대로 90주 손실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유상감자를 시행하면 대개 액면가로 보상을 주는데, 액면가는 시가보다는 저렴한 경우가 많아 이 역시 주주가 피해를 보게 됩니다. 

정리

주식감자는 손실로 인해 자본잠식될 우려가 있을 경우 회사에서 행하는 조치 중 하나이며, 주주들의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주 입장에서는 피해를 보게 됩니다. 특히 무상감자의 경우 회사가 손실을 온전히 주주들에게 떠안기는 것이기 때문에 악재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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