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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보

전환사채란? 주가에 호재인가 악재인가?

by color 2022. 1. 30.

지난 글에서는 채권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링크: 채권(bond)이란 무엇이고, 어떤 종류가 있을까?). 이번에는 회사채 종류 중 주가와 관련이 있는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일반사채와 특수사채입니다. 일반사채는 만기일에 원리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일반적인 채권을 의미합니다. 이때 회사가 원리금을 갚지 못한다면, 보증기관이 대신 지급을 보장해주는 보증사채가 있고, 이러한 보증이 없는 무보증사채가 있습니다. 일반사채 외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CB), 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 BW), 교환사채(exchangeable bond, EB) 등은 특수사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환사채(CB)는 발행 후 일정기간(전환 기간) 내 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전환 청구권)가 있는 사채입니다. 만기 상환일까지 가지고 있으면 일반사채처럼 원리금과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고 만약, 전환 청구권을 행사하여 주식으로 변경한다면 그만큼 주식을 받아 매매하거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얼마의 주가로 전환할 것인가는 초기 계약에 따라 정해집니다. 만약 주가가 낮아지면 어떻게 할까요? 그때는 리픽싱(refixing)이라 하여 낮아진 주가와 비슷한 가격으로 전환가를 변경할 수 있는 계약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이용한 기관들의 전략(?)이 있어 일반 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매도를 이용하여 주가를 하락시킨 뒤, 낮아진 주가만큼 전환가를 조정하여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 뒤 주가를 상승시켜 시세차익을 내고 빠져나가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변동성이 크게 생겨 애꿎은 일반 주주들만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회사가 주식을 더 발행하는 증자를 시행할 때, 새로 발행된 주식을 먼저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사채입니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존재는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

일반 주주의 입장에서 이들 주식 관련 특수사채는 마냥 반가운 존재가 아닙니다. 물론, 기업이 특수사채를 발행하여 얻은 자금으로 사업을 하여 이익을 극대화한다면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으로 인해 주식이 희석되면서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줄어들게 됩니다. 보통 전체 이익을 주식 수로 나누어서 주당 이익을 계산하는데, 전환 청구권으로 인해 주식 수가 많아지면서 주당 이익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또한 전환사채가 많다면 위에서 언급한 대로 기관이 소위 '작전'이라는 것을 통해 주가를 흔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CB) 발행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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